빌딩 공실률을 줄이는 마법, 감성 건축의 힘
배준형의 밸류업 클래스
안녕하세요. 부동산 투자 주치의 배준형 수석전문위원입니다.
오늘은 많은 건물주와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핵심 주제, 바로 공실률을 낮추는 전략 중 하나인 ‘임차인을 끌어들이는 건물 콘셉트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천편일률적인 건물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도심을 걷다 보면 비슷한 외관, 반복적인 구조, 무난한 색감으로 채워진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임차인들은 단순히 ‘공간’을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를 녹여내고 소비자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무대를 찾고 있습니다.
공간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마케팅 수단이 되어야 하며, 감성과 콘셉트가 살아 있는 건물만이 선택받는 시대입니다.
입지보다 강력한 ‘디자인’의 힘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임차인은 좋은 입지에서만 모인다”고 믿습니다.
물론 입지는 부동산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입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바로 ‘콘셉트’입니다.
예컨대, 메인 도로가 아닌 이면도로에 위치한 건물일지라도 외관 디자인과 브랜딩 전략이 탁월하다면 ‘감성 공간’, ‘포토 명소’, ‘숨은 맛집’으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건물 그 자체의 차별화된 매력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시대, 이제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닌 임차인의 정체성과 연결된 디자인 기획이 절실합니다.
임차인을 사로잡는 3가지 콘셉트 전략
밸류업이노베이션의 실무 경험과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검증된 3가지 핵심 전략을 소개합니다.
1. 감성 & 스토리텔링
외관, 간판, 조경, 조명 연출을 통해 ‘사진 찍고 싶은 공간’, ‘SNS에 올리고 싶은 이야기’를 제공하세요. 요즘 임차인은 브랜드의 세계관을 공간에 녹여 감성적인 경험을 소비자와 공유하길 원합니다.
2. 타깃 세그먼트 특화
임대하고자 하는 업종의 고객층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20~30대를 겨냥한 F&B 브랜드라면 트렌디한 입면 디자인, LED 조명, 팝 컬러 등을 활용해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3. 입주 브랜드 중심 커스터마이징
건물주는 더 이상 공간을 단순 제공하는 존재가 아니라 입주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간판 위치, 외관 일부 커스터마이징, 기본 인테리어 옵션 제공 등 임차인이 자신의 색깔을 입힐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하면, 임대 만족도는 물론 장기 계약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신축’보다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매력’
신축 건물이라면 무조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콘셉트와 와우 포인트가 있는 건물이 더 높은 임차 유치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건물이 주변과 비교했을 때 어떤 특별함을 지니고 있는가입니다.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고, 공간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시각적 압도감과 감각적인 디테일이 핵심입니다.
건물은 이제 ‘콘텐츠 플랫폼’이다
건물은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브랜드와 고객을 이어주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임차인을 유치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그들이 꿈꾸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제 건물주는 투자자를 넘어 기획자로 변해야 하며, 내 건물의 콘셉트가 곧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배준형 수석전문위원(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공인중개사 & 디벨로퍼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landvalueu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