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보유한 서초구 주택, 매각을 위한 전략 가이드
토지거래허가제, 양도세, 시세차익 분석까지…성공적인 매각을 위한 체크리스트
배준형의 밸류업 클래스
안녕하세요. 부동산 투자 주치의 배준형 수석전문위원입니다.
며칠 전, 상담을 요청하신 고객 중 한 분의 사례를 바탕으로 도심 속 장기간 보유한 주택의 매각 전략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의뢰인 현황]
해당 고객은 약 15년 전, 서초구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습니다.
대지면적은 약 152평 규모이며, 몇 해 전부터 매각을 고려했으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취득세 중과, 종부세, 재산세 등)로 인해 매수자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현재는 나대지 상태로 유지 중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 2분기 매각을 준비 중인 고객이라면 어떤 포인트들을 점검해야 할까요?
[상황 분석 및 가이드]
의뢰인의 상황을 종합해 본 결과, 이 사례는 단순한 부동산 매각을 넘어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반드시 선행 검토해야 합니다.
Point 1. 토지거래허가구역 여부 확인
해당 지역은 2025년 3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건축물의 용도가 아파트인 부지에 한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부동산 거래는, 계약 자유의 원칙을 벗어나 관할 구청의 허가 없이는 유효하지 않으며, 소유권 이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의뢰인께서는 반드시 서초구청 토지거래허가 담당 부서의 주무관과 소통하시어,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절차가 무엇인지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Point 2. 양도소득세 적용 세율 확인
기존 주택을 철거한 후 현재는 비사업용 토지(나대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해당 토지를 양도할 경우, 사업용 토지인지 비사업용 토지인지에 따라 양도소득세의 세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의뢰인께서 해당 토지를 영리 목적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면, 일반세율에 10%가 추가되어 중과세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아래의 세율표를 참고하여 의뢰인께서 어느 구간에 해당하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Point 3. 희망 매각가의 현실성 검토
의뢰인이 기대하는 희망 매각가와 매수인이 고려하는 매입 금액은 종종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시된 가격이 현재 시점에서 객관적인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근 지역 및 유사 입지의 거래 사례 비교 분석을 통해 적정성을 검토해야 하며, 공신력 있는 감정평가기관의 감정가액을 파악하여 시장 현실과의 괴리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뢰인과 매수인 간의 합리적인 기준 가격을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Point 4. 양도소득세 사전 검토
의뢰인이 해당 토지를 약 15년 전, 100% 개인 지분으로 취득한 것으로 보이며, 취득가와 매각가 간의 시세차익이 클 경우, 양도소득세 또한 상당한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가정으로 양도세를 약식 검토해보겠습니다.
[양도소득세 약식 검토 예시]
- (1) 양도가액: 50억원
- (2) 취득가액: 10억원
- (3) 필요경비: 입증 자료 필요 (취득세, 중개수수료, 법무사 비용, 자본적 지출액 등)
- (4) 양도차익: 40억원
- (5) 장기보유특별공제: 12억원 (15년 보유 시 30% 공제)
- (6) 양도소득금액: 28억원
- (7) 기본공제: 250만원
- (8) 과세표준: 27억9,750만원
- (9) 양도소득세: 약 15억 3,862만 원 (기본세율 45% + 10% 중과세율 포함)
- (10) 지방소득세: 약 1억5,386만원
▶ 총 예상 세액: 약 16억9,248만원
출처: 밸류업이노베이션
배준형 수석전문위원(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공인중개사 & 디벨로퍼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landvalueu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