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거주지별 데이터를 보면, 건대입구역 상권이 위치한 광진구를 비롯해 인접 지역 소비자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외국인 결제액 증가세다. 전년 대비 무려 74.7% 급증하며 서울 노원구,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 강동구 소비자보다도 높은 결제 규모를 나타냈다.물론 전체 상권 소비 규모에 비하면 2.7%라는 작은 비중이고, 외국인 유학생·거주민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중 1개월 미만 단기 체류한 관광객 비중이 35%에 달하고 중국(43%), 미국(15%), 일본(6%), 싱가포르(4%) 등 다양한 국적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성장세는 주목해야 할 흐름이다.

외국인 수요 급증…상권 재편 변곡점건대입구역 상권은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주 소비층이 전 연령대로 확장되고 외국인 수요까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전통적인 대학가 상권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이 모든 변화는 상권의 외연을 넓히는 기회인 동시에, 기존 주력 업종의 경쟁 심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에 건대입구역 상권에서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사장님이라면 외국인 결제 규모가 점점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 언어, 결제 등 외국인 편의성에 대한 점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건대입구역 상권의 흐름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읽어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만이 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사업개발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