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은 명동·홍대·강남···서울 6대 상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24년 서울 리테일 가두상권 보고서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신규 매장 오픈이 상권 활성화 견인
2024년 서울 가두상권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 홍대, 강남, 청담,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등 서울 주요 상권들이 팬데믹 이후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명동, 홍대, 강남, 청담,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등 6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상권별 공실률, 매출 회복률, 신규 매장 동향, 외국인 관광객 수 등을 분석하여 현황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시장 개요
세계 경제는 2024년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경제는 2.4% 성장이 전망됩니다. 반도체 수출 증가로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 부진으로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민간 소비가 위축되며 상품 소비가 부진한 상황입니다.
서울 리테일 시장은 2023년 기준 509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입니다. 내수 부진과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한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주요 유통 채널 중 전문소매점이 36.9%의 비중을 차지하며 오프라인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8.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명품과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나, 면세점은 고환율과 중국 관광객 회복 부진으로 인해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2. 주요 상권별 현황
명동
명동은 팬데믹 초기 심각한 침체를 겪었지만, 2023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기준 명동의 공실률은 6.8%로 크게 감소했으며, 많은 신규 매장이 오픈하면서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주요 호텔이 밀집해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큽니다. 최근 명동에서 오픈한 신규 매장은 주로 화장품과 패션 업종이며, 특히 K-뷰티 브랜드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홍대
홍대 상권은 명동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2024년에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했습니다. 홍대는 팬데믹 동안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권을 유지해왔으며, 신규 매장이 활발하게 오픈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류와 패션잡화 업종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화장품 매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강남
강남 상권은 메디컬 업종이 전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팬데믹 이전 대비 메디컬 관련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다만 의류, 화장품 등의 다른 업종은 매출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2024년 2분기 기준 강남의 공실률은 20%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주요 브랜드들이 상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로수길
가로수길 상권은 2023년에 이어 공실률이 상승 중이며,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공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이면 상권인 세로수길에서는 임대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가로수길에서는 주로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브랜드가 신규 매장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한남·이태원
한남·이태원 상권은 팬데믹 기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며, 공실률은 11.5%로 소폭 증가했지만 신규 매장이 계속해서 오픈되고 있습니다. 패션과 화장품 업종이 주를 이루며, 특히 개성 있는 브랜드들이 이 지역에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청담
청담 상권은 명품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2024년에도 공실률이 17.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럭셔리 브랜드의 수요가 강하며, 청담은 명품 시장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다수 들어서고 있어 상권의 회복이 예상됩니다.
3. 외국인 관광객 증가
2023년 들어 팬데믹 이후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60% 수준까지 회복되었고, 2024년 상반기에는 약 77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더욱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2023년 기준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홍대의 약 두 배에 달합니다.
개별 관광객의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관광 트렌드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체 관광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개별 관광객들이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스토어, 유명 F&B 매장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서울 주요 상권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4. 신규 매장 동향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서울 주요 상권 중 신규 매장이 가장 많이 오픈된 곳은 명동입니다. 명동은 팬데믹 이후 침체되었으나, 글로벌 브랜드들이 다시 돌아오고 소형 공실도 화장품, 잡화점 등으로 채워지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매장 중 화장품 업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이 주된 원인입니다. F&B 업종 중에서는 음식점보다 카페 오픈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 소비자들이 개성 있는 카페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5. 매출 회복 추이
서울 6대 상권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었으며, 명동은 관광객 귀환 덕분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메디컬과 숙박 관련 매출은 팬데믹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의 경우도 메디컬 업종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여, 다른 업종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습니다.
결론
2024년 서울 주요 가두상권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신규 매장 오픈이 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명동, 홍대, 강남 상권은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청담, 한남·이태원 상권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로수길 등 일부 상권은 공실률이 증가하는 등 회복이 더딘 곳도 있어 상권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 www.cushmanwakefield.com/ko-kr/south-korea
정리 : 천우석 한경닷컴 부장 /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